한 노신사가 습관처럼 집을 나와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그날 그는 신앙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책에서 눈을 떼고 지그시 눈을 감은 체 생각에 잠겼습니다.

“하나님, 그분은 어떤 분일까?

그분과 나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이 생각에 골몰할 때 사탄(악마)이 찾아와 이런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점심시간이야. 뭘 그렇게 생각해? 밥 먹고 해”

그러자 노신사는 생각을 멈추고 밥 먹으러 갔습니다.

밥을 먹던 중 다시 하나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그분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

그러자 다시 사탄(악마)이

“골치 아프게 뭘 생각해? 밥이나 먹고 해” 하고 말을 합니다.

생각을 멈춘 노신사는 먹던 밥을 마저 먹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책을 계속 읽어나갔습니다.

읽는 가운데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하고 생각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탄이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뒤

“오늘은 너무 바빠, 집에 가서 할 일이 많아, 나중에 생각해야지”

그리고는 도서관을 나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떠나가는 버스를 향해 사탄(악마)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댔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벧전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