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기 (2)
현대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캐리가 산책하러 나간 사이 강아지가 촛불을 넘어뜨려 집이 불타버린 적이 있었다.
그 불로 8년 동안 번역한 원고들이 모두 잿더미가 되었다.
소중한 자산이 재가 되어 살라져버린 것이다.
그는 개신교 역사상 최초의 해외선교회인 침례교 선교회를 설립했고,
인도어, 중국어, 미얀마어, 말레이어와 같은 44개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한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산책에서 돌아온 캐리는 집이 다 탄 것을 보고 강아지를 끌어안고 이렇게 기도했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번역한 원고가 부족하니 완벽하게 번역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번역하겠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고 화가 나고 낙담도 되겠지만, 오히려 겸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불행 앞에서 즉시 생각을 전환할 힘이 있었기 때문에 금세 털고 일어났다.
긍정적 사고방식을 통해 고난과 역경 이전으로 튀어 오르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 한다.
우리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뜻하지 않은 아픔과 슬픔을 겪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로부터 악의적인 비난과 험담을 받아 고초를 당하기도 한다.
그럴 때 쉽게 낙심을 하고 좌절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훌훌 털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가 무엇인가?
개인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자신에게 맞닦뜨린 상황을 재구성하는 능력의 차이로 갈려진다.
똑같은 상황에 맞닥뜨려도 그 상황을 유리하게 재구성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감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재구성할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어떤 특정상황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 안에서 모든 상황을 끌어안고 감사해야 한다는 “범사에 감사하라”를 일상에서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반대의 사람의 경우 불평불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방황을 거듭한다. 자신의 불만에 동조할 사람을 찾기 위해 좀비처럼 새로운 숙주나 먹잇감을 찾아다닌다.
자신이 던진 말이 감옥이 디어 자아를 감금하는 것도 모른 대 더 불리한 상황으로 재궁하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고난을 독선의 예방주사로 삼고, 실패를 교만의 해독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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