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인근의 호텔에서 빠져나온 승용차가 도로를 역주행을 하면서 인도를 덮치면서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의 사람이 그 자리에서 혹은 병원에 옮겨진 후 숨을 거뒀습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이런 경우구나 싶었습니다.

 
사고로 숨진 이들 가운데는 시청 공무원도 있었고 또 인근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던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숨진 한 사람 한 사람이 어찌 안타깝지 않겠습니까마는 그날 승진을 하여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은 사람과 

그 동료들의 경우 정말 무슨 일이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그 안타까움에 가슴을 치게 하였습니다.

시청역 사고 일주일 전에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로 23명의 희생자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고 소식을 접하고서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고 무엇을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가.

고 이어령 선생님은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며,
죽음을 아는 사람과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만이 생을 더 충실하게 산다고 했습니다.

숨진 이들 중에 구원받은 사람은 있을까?
그러면서 또 한편으론 숨진 사람 중에 구원받은 이가 있다면 이렇게 세상을 떠날 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죽음은 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가까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순간 정말 눈깜짝 할 사이에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늘 깨어 있어야 하며 언제든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어갈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언제든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함을 이 사건들을 보면서 새삼 깨닫습니다.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