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자리를 비워드립니다.

대중 가요의 가사 중에는 다분히 영적인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시나무”라는 노래의 가사를 보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당신의 쉴 곳이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 당신의 편할 곳 없네 (생략)

우리 삶의 참 주인은 누구입니까 하는 물음에

사람들은 우리 자신이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 안에 주인은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자아”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앙심이 깊어질수록 주인이

“우리 자신”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점점 바뀝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삶으로 변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단지 예수님을 믿어 죄 사함을 얻고 구원받는 것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그 뜻은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를 우리의 삶에서 회복하고 계속 이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단절되었던 인간,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고 질서가 무너지고

나아가 하나님의 창조가 멈춰버렸던 인간에게

하나님은 다시 창조의 질서를 회복하기를 바라시고 창조의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의 삶의 주인이 우리 자신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시며,

그래서 우리의 삶을 그리스도가 주관하고 그리스도가 다스리도록 하는 것이 회복이고 변화입니다.

이 변화야말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 변화를 향해 내 삶의 자리를 주님에게 조금 더 내어드리는 마음과 여유,

그것이 날마다 커지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