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어르신을 케어 하다가 수급자가 아니여서 서비스를 중단하였습니다.

2015년 12월 어르신이 수급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르신댁을 방문하여 어르신을 대상자로 서비스 하게 되었습니다.

원동에 사는 박00어르신, 78세, 남, 지체2급 장애를 갖고 계시며 부인은 지적장애1급이십니다.

방문할당시 어르신은 요양등급을 받을정도의 상태이였으나 건보에서 등급을 받지 못하고 A등급을 받아 저희 센터에서 어르신을 케어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지역은 버스도 한시간에 한대 다닐정도로 교통이 좋치 않은 곳이며 지적장애를 가진 아내는 음식을 잘못하여 권성자 선생님이 방문하면서 보호자에게 청소하는법, 음식만드는법을 가르치기 시작하여 집이 변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내와 나이차이는 26년, 어르신이 젊었을때는 일일이 부인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아들이 대전에 사는데 부인과 함께 어르신댁을 방문하면 며느리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에만 앉아 있다가 집에를 갔다고 합니다.

6개월이 된 시점에서 어르신 말씀이 며느리가 집에 들어와 며느리가 반찬을 해가지고 와서 며느리와 함께 처음으로 한상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어르신께서 며느리와 함께 식사를 한후 어르신이 감동을 하시고 하루는 센터에 전화를 주셔서 무조건 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슨일이 생겼나 싶어 사회복지사와 함께 바로 방문을 하니 권성자 선생님을 칭찬하시며 다른데 보내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다른데 보내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하셨습니다. 어르신을 안정시키고 난뒤 어르신께서는 저희에게 큰절을 하셨습니다.

권성자 아줌마라고 불러 아줌마라고 하시지 말고 선생님이라 하세요 하니 둘 사이를 갈라놓을려고 아줌마라고 못하게 하시는줄 알았다고 하셨어요.

권성자 선생님이 어르신댁 방문시 전화하는 통화 소리에 권성자 선생님이 다른데로 가시는줄 알았다고 하십니다.

2016년 6월 21일 어르신댁을 방문하니 어제 권성자선생님이 다녀갔는데 오전에 온다는 것을 깜빡잊어버리고 수급비타러 동산동에 나갔다가 오니 권성자선생님이 가고 없어 서운했다고 하십니다.

어르신께서 권성자선생님을 줄려고 씨없는 포도를 사다 놓았는데 선생님이 가고 없어서 서운했다 하셔 제가 권선생님 가져다 줄테니 주세요 하니 다 먹고 없다고 하셨습니다.

센터에 복귀한뒤 한시간이 지나서 마트에서 배달이 왔습니다. 박스에는 수박 2통과 포도 4송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누가 배달 시켰냐고 물으니 배달하신분은 잘 모른다고 하시고 마트에 전화를 하니 장애인 분이 스쿠터를 타고 와서 주문 시켰다고 하셔서 박00 어르신께 전화를 드리니 선생님들과 다 같이 먹으라고 하시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과 권성자 선생님을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너무도 감격스러워 글을 올립니다.

어르신은 아퍼도 병원에 입원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권성자 선생님이 안올꺼라고 하시면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단어가 입에서 잘 안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도 권성자 선생님 이야기만 하면 좋아하시고 전화기에 단축다이얼을 설정해 놓으시고 3번을 누르면 권성자선생님께 연결되요 하시면서 쑥스러워 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천진난만하신지.....